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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여성에게 음주를 허락했던 싱가포르 슬링

by 유하씨 2022. 12. 18.

안녕하세요 유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싱가포르 슬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싱가포르 슬링 드셔 보신 적 있으신가요? 잘 알고 계신 분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정보과 일치하는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다른지 알게 되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1. 싱가포르 슬링의 유래


싱가포르 슬링은 1915년 싱가포르에 위치해있는 래플스 호텔의 롱바에서 한 바텐더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바텐더의 이름은 응이 암 통분(Ngiam Tong Boon)입니다.

싱가포르 슬링이 만들어진 시기에 싱가포르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출 시 여성은 술을 마실수 없었습니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응이 암 통분이라는 바텐더는 겉보기에 붉은색이며 과일주스처럼 보이도록 만든 칵테일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입니다. 맛은 굉장히 상큼하면서도 단맛을 내는 칵테일이었습니다.

응이 암 통분은 그 시대의 틈새시장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싱가포르 슬링은 성별과 상관없이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또한 래플스 호텔도 유명해져 찰리 채플린, 서머셋 몸 등 수많은 유명인들에게도 인지도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싱가포르 슬링은 응이 암 통분 바텐더의 시그니처 칵테일이었고 따라서 그를 제외한 누구도 그 칵테일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1915년 응이 암 통분이 갑자기 별세하며 그 레시피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현재 실존하는 싱가포르 슬링은 응이 암 통분이 직접 적었다는 루머인 메모를 토대로 만들어진 레시피들입니다. 결국 2022년 우리가 살고 있는 시점에서는 1915년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알 수도 맛볼 수도 없어진 상황입니다.

제가 소개할 싱가포르 슬링은 우리나라의 조주기능사 레시피를 토대로 만들어 먹어보았습니다. 오리지널 레시피라고 불리는 래플스 스타일의 레시피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재료도 너무 많아 첫 시도는 조주기능사 레시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레시피는 IBA레시피와도 같다고 하니 자격증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싱가포르 슬링 만드는 법


재료

  • 허리케인 글라스
  • 얼음
  • 가니쉬용 파인애플 조각 또는 오렌지 웨지
  • 셰이커


  • 드라이진 1,1/2oz
  • 체리 리큐어 1/2oz
  • 레몬주스 1/2oz
  • 설탕시럽 1/2oz
  • 탄산수


색감을 위해 저는 설탕시럽을 그레나딘 시럽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만드는 법

1) 허리케인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워 잔을 차갑게 합니다.
2) 셰이커에 드라이진 1,1/2oz, 레몬주스 1/2oz, 체리 리큐어 1/2oz, 설탕시럽 1/2oz를 넣습니다.
3) 얼음을 넣고 셰이커를 흔들어줍니다.
4) 얼음을 채워 차갑게 해 둔 잔에 얼음이 녹아 고인 물을 버려줍니다.
5) 얼음이 담겨있는 허리케인 글라스에 셰이커에 넣고 섞은 음료를 넣어줍니다.
6) 얼음이 빈 공간에 얼음을 채워줍니다.
7) 음료와 얼음이 담겨있는 허리케인 글라스에 탄산수를 가득 채워줍니다.
8) 가니쉬로 준비한 과일을 잔에 꼽아줍니다. *체리 리큐어를 생략하면 일반 진 피즈가 됩니다.

3. 싱가포르 슬링 맛 평가


체리 리큐어를 넣어 제조했으므로 첫맛부터 끝 맛까지 체리콕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체리향이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으로 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우리의 친구 진은 묻힐 리가 없죠.
강하진 않지만 은은히 쌉싸름한 맛이 이어졌습니다. 시작은 체리콕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진 피즈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단맛이 입에 오래 남으며 맛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거부감이 없습니다. 체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맛입니다.

탄산이 꽤 많이 들어가지만 탄산이 강하지 않아 배부른 느낌을 주지 않아서 더욱더 좋았던 칵테일이었습니다.

4. 끝내는 글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린 싱가포르 슬링 어떠신가 궁금합니다. 다소 역사 관련한 내용을 많이 나열하였기에 지루하시진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술과 칵테일의 역사는 참 재미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술의 역사를 전달할 때 대부분 즐거워하고 신기해합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공부를 하며 신기해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즐거우신지 지루하신지 궁금합니다.

다음엔 더 유익한 정보를 가지고 소개하는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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