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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의 칵테일 갓파더를 마셔보자

by 유하씨 2022. 12. 19.

안녕하세요. 유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부라고 불리는 칵테일 갓파더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갓파더를 드셔 보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중 올드 패션드와 갓파더가 가장 좋았던 칵테일입니다.

위스키의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적당하게 단맛이 가미되어있는 칵테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스키는 각각의 맛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칵테일을 자칫 잘못 만들게 된다면 그 특징적인 맛을 모두 잃어버리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 갓파더

 

갓파더는 스카치위스키와 아마레또 (아몬드 리큐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칵테일입니다.

이 칵테일의 유래는 정말 명확하지 않습니다.

영화 대부에서 주인공인 비토 콜레오네가 마신 칵테일이라서 갓파더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대부에서 주인공은 그저 스카치위스키를 즐겨마실 뿐 갓파더 칵테일을 마시는 장면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럼 왜 영화 대부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을까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디사론노(아마레또 회사)에서는 그렇게 주장하고 있어 그렇게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이 또한 디사론노의 마케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디사론노의 주장은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 갓파더라는 칵테일은 영화 대부가 나온 이후에 만들어진 칵테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대부를 보고 스카치위스키에 이탈리아 리큐어를 섞어서 만들었다 라는 주장이 가장 신빙성 있는 주장이 되는 것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간단하여 디스코 시대를 장악했던 칵테일입니다.
누가 만들어도 맛의 편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식당과 클럽에서도 판매하고 그만큼 인기도 많았다고 합니다.

영화 대부가 나온 뒤 1970년대에 만들어진 칵테일로 그렇게 역사가 깊고 오래된 칵테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갓파더 만들어보기


재료

  • 올드패션드 글라스
  • 얼음
  • 시나몬 스틱 혹은 오렌지 트위스트

 

  • 스카치위스키 1,1/2oz
  • 아마레또 1/2oz

*스카치위스키는 본인 취향에 따라 좋은 것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정석은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개인적으로 조니워커로 만드는 것이 무난하게 맛있고 피트 향을 좋아하는 저는 아드벡과 탈리스커로 만들어 마시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만드는 방법

1) 올드패션드 글라스에 얼음을 넣기 전 불에 타지 않는 도마에 시나몬 스틱을 올리고 토치로 가볍게 토칭해준다.
2) 시나몬 스틱을 토칭 한 후 올드패션드잔을 뒤집어 시나몬 스틱에 남은 잔열과 향이 잔 전체에 묻어나도록 한다
3) 시나몬 훈연을 한 올드패션드 글라스에 얼음을 채워 잔을 차갑게 해 준다.
4) 아마레또 1/2oz를 차가워진 잔에 넣는다
5) 스카치위스키 1,1/2oz를 넣는다
6) 훈연했던 시나몬 스틱을 가니쉬로 넣어준다.
7) 섞지 않고 위스키의 향부터 천천히 한잔을 맛본다.

*1),2) 과정은 신경을 많이 써서 진행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잔에서 탄향만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생략해도 좋고 생략 시 오렌지 트위스트를 가니쉬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3. 갓파더 맛 표현


갓파더는 취향에 따라 완전히 섞어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첫맛은 위스키의 향을 온전히 느끼고 싶으며 점차 달아지는 맛이 매력적이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각얼음을 사용할 경우 완전히 섞어서 주기까지 한다면 얼음이 많이 녹아 칵테일이 밍밍해질 수 있습니다.

완전히 섞어 맛을 볼 경우에는 조화롭게 섞인 위스키와 아마레또가 달콤하면서도 스모키 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칵테일은 기주부터 넣는 것이 원칙이라 이 방법이 정석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방식처럼 대부의 인생처럼 첫맛은 쓰고 뒷맛은 달게 표현하는 것이 정통이라고 느끼는 바텐더들도 많기 때문에 둘 중 선호하는 게 분명하다면 바에서 주문 시 명확하게 주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4. 마무리

 

갓파더는 참으로 유명한 칵테일이지만 생각보다 접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맛있는 것을 왜 접하지 못하셨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번을 기회 삼아 한번 시도해보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참으로 매력적인 이 칵테일을 아는 사람이 더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에서 말했지만 피트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 탈리스커와 아드백 꼭 넣어서 갓파더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정말 최고의 한잔이 만들어집니다.

그럼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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